X - 20206

같이 이야기 해서 즐거웠어.

…친구해줘서 고마웠어.

사과 먹었더니 괜찮던데.

…………쿠키 줘?

나도 받은 거긴 한데…………

그쪽이야말로 어제 배고파보이던데. ...식욕이 많은 편은 아니였나봐. 그럭저럭 괜찮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긴 한데….

배는 안 고파?

아침인가? 통금만 있고 시간은 모르겠어

헤헤, 오늘도 좋은 아침!

맞거든. 그냥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서 그래..

눈 다 뜨고 있는 건 맞아?

...? 안녕..

졸리진 않아...

졸려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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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도9423 - 24.05.06 남의 사유지에 양해도 안 구하고 무단주차하는 정신나간 편의점새끼

...그런가? 농담이라기엔 일리있는 말이라... 납득해버렸어. 그렇지만..., 너도 어지럽잖아. 그냥, 응, 이 상황도, 정보들도. 이해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모르겠어. 조금씩 든 생각이지만 이젠 그냥, ...굳이 찾아야 할까? 잘 모르겠어.

메세지는 보내면 보낼 수록 더 어지러워져서, ...모르겠어. 왤까? 널 보면 괜히 더 복잡해. 잊은 기억의 정보 속에 네가 있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있었으면 좋겠단 마음도 종종 들어. 이유는 모르겠어. 내 마음이고 생각인데, 그걸 모르는 내가 답답해.

있지, ...그거 알아? 네가 날 친구라고 대해줘도 계속 그걸 의심하게 돼. 왤까? 나도 날 모르겠어. 넌 날 이타적이라고 생각할까? 그냥 이기적인 걸지도 몰라. 아니, 이기적인게 맞는 것 같아. 네가 날 정말 믿어줘도 난 그걸 믿지 못하는..., 응, 그런 거잖아. 확답을 줘도, 그게 믿어지질 않아. 무의식적으로 내가 널 친구가 아니라고, 밀어내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네가 날 친구로 생각할 리 없다고 이유도 없는 믿음이 있어서? ...잘 모르겠어. 나도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를 알았으면 좋을텐데.

...실망해도 괜찮으니까, 그냥 말해주고 싶었어.

네가 이걸 늦게 발견했으면 좋겠다.

...내가 쉬는거랑은 관계없이 고민거리같은건 이야기해도 괜찮아. 그게.. 그게 친구잖아. 오히려 착잡한 사람한테 그런 이야기 하는게 더 어지러워할지도 몰라(농담이야..) 내가 하는 말은.. 그러니까, 언제든 이야기해줘. 통금시간에 메세지도 괜찮아. ..기다릴게.

처음엔 나도 이렇게 이타적이게 될줄은 몰랐는데... 네 덕에 나도 참 많이 바뀐 것 같아.

아니, 이건 나 닮았다길래...산호는 저 생쥐 닮았어. 좀 더 무표정이지만.

무리는 안 하고 있는데, …넌 괜찮은 거야? 괜찮은 거 맞지? 조금 걱정 돼. …아니, 조금이 아닌 것 같기도 해.

나보단 산호가 더…, 걱정 돼. 먹는 건 나름 잘 찾아먹고 있으니까. 너도 챙겨.

…그냥 요즘, 생각이 복잡한데 굳이 말하진 않을래. 쉬는 사람한테 복잡한 걸 얘기하긴 조금 그러니까.

괜찮아지면, …응, 그럼 꼭 보자.